개그맨, 영화에 ‘무한애정’을 쏘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6 08: 54

개그맨들의 ‘끼’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의 배꼽을 잡는 그들이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영화로의 크로스오버가 꽤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카메오로 짧게 등장했던 것에서 시작한 이들의 행보가 애니메이션 더빙, 주연, 감독까지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더빙은 우리의 몫 최근 ‘무릎 팍 도사’의 건방진도사 유세윤은 애니메이션 ‘호튼’에서 차태현과 함께 더빙에 참여했다. 실제 성우 못지 않은 더빙실력을 선보였다. 유세윤 이전에도 ‘엘라의 모험: 해피 엔딩의 위기’의 정형돈, ‘꿀벌 대소동’의 유재석, ‘미운오리새끼 렛소의 모험’에 참여한 웅이 아버지 팀 등등 애니메이션 더빙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들이다. 유세윤은 ‘호튼’의 시사회에서 개그맨이 애니메이션의 더빙에 많이 캐스팅되는 이유에 대해 “탤런트나 배우보다 개그맨들이 아이들과 더 가깝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친숙한 개그맨들이 아이들이 주 타깃 층인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제 정극에 도전한다 개그맨 김현숙이 대표주자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코너에서 출산드라로 큰 인기를 얻은 그녀는 2005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받으며 그 끼를 인정 받았다. 그 후 김현숙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조연으로 출연, 김아중의 친구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케이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KBS 공채 개그맨 14기로 데뷔한 김대희도 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희는 최근 독립영화 ‘더 히스토리’에서 주연을 맡았다. 천재 피아니스트 장현수 역할이다. 앞으로도 영화와 드라마 등 정극 연기에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대희는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기도 하다. 감독으로 대중과 만나다 198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심형래는 이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주요 감독 중 한 사람이 됐다.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 ‘영구와 공룡 쮸쮸’ ‘티라노의 발톱’ 등 어린이를 위한 영화에서부터 시작한 열정이 최근 ‘용가리’ ‘디워’까지 이어졌다. 현재 ‘라스트 갓 파더’ ‘추억의 붕어빵’ 등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MC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경규의 영화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1992년 ‘복수혈전’에서 감독 각본 기획을 맡았으며 출연까지 했다. 그 후 15년 만에 차태현 주연의 ‘복면달호’의 제작을 맡았고 어느 정도 대중의 불신을 씻어냈다. 유세윤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경규처럼 영화감독도 하고 싶고 주성치처럼 영화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crysta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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