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연패를 경험했다. SK는 어린이날인 5일 문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1-3으로 패해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승승장구하던 독주 행보에도 제동이 걸렸다. 1승뒤 3연패(3월 30일~2일)로 시즌을 시작한 SK는 7연승 두 번, 5연승 한 번, 2연승 한 번으로 순식간에 1위를 점령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연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126경기를 치르는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면서 몇 번의 연패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SK 김성근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한 팀 행보에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2-6으로 패한 후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고 걱정스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3일부터 시작하는 9연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연패를 당하지 않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는 지난 1일 연장까지 간 대전 한화전을 승리한 데 이어 9연전 첫 경기였던 3일 문학 히어로즈전을 이겨 기우에 그칠 듯 보였다. 하지만 4일과 5일 홈인 문학구장에서 첫 연패를 경험했다. SK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를 기록한 히어로즈 선수들은 경기 후 "SK가 잘한다고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해볼만 했다"며 "우리와 할 때 힘이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강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서도 "타자들의 방망이가 하향곡선으로 돌아선 것 같고 불펜진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투수와 타자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SK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 선발이 일찍 무너졌고 터져야 할 타이밍에서 타자들이 침묵했다. 그러자 후반에는 추격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다. 지난 1일 대전 한화전 역시 승리했지만 믿고 올렸던 마무리 정대현이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경기 경기도 답답한 경기 속에 2-0으로 신승했다. 하지만 지난 4일에는 송은범이 갑자기 무너졌고 타자들은 2회 선취점을 뽑은 후 침묵했다. 5일에는 가장 페이스가 좋은 채병룡을 올리고도 패했다. SK는 정경배가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왔고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투수 전병두와 멀티플레이어 김연훈을 보강했다. 이호준도 복귀도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던 조웅천과 정대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가득염과 윤길현도 예전만 못하다. 타석에서는 최근 살아나는 듯 보였던 정근우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조동화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기대를 걸었던 모창민도 활약이 미흡하다. 이에 따라 김 감독도 투수나 타자 교체 타이밍에서 주춤하게 된다. 6일부터 맞을 LG와의 3연전을 통해 다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찾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