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경기로 끝가지 최선을 다하겠다". 오는 7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멜버른 빅토리FC(호주)와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경기를 갖는 전남 드래곤즈 박항서 감독이 6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후회없는 일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멜버른 팀과의 경기에 한 가닥 희망이 남아 있지만 멜버른과의 지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져 자력으로는 8강 진출이 힘들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홈경기인 만큼 총력을 다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다음주 K-리그 울산과의 홈경기가 있지만 컨디션이 괜찮은 선수를 최대한 기용하고자 한다"며 "본선 통과의 의무도 있지만 홈에서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팬들에게 멋지고 좋은 경기를 보여 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 1위만 8강에 오르는 조별리그에서 전남은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3위로 밀려나있다. 전남으로선 남은 2경기를 대량득점으로 전승을 거둔 뒤, 1위 감바 오사카의 전패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이날 전남이 승리 하더라도 감바 오사카가 촌부리 FC(태국)와 최소 비기기만 해도 전남의 8강 탈락이 결정된다. 맬버른의 전력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멜버른과의 경기에서 포항과의 리그 경기 후 장시간 비행으로 인한 체력적인 열세가 있었고 포항과의 첫 경기 패배로 인해 팀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면서 "K리그에서도 우리팀은 수비 실점이 있지만, 상대팀 수비도 강한 것은 아니라 보기 때문에 이 점을 보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3일 서울과 경기서 팽팽한 경기를 통해 3-3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이기든 지든 기쁨이 남는 축구를 '용광로 축구'라고 한다"면서 "서울과의 경기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후회는 조금도 없다. 서울팀 전력분석을 철저히 했고, 선수들 역시 열심히 뛰어줬다"고 후회없음을 나타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홈에서는 즐거움을 주는 임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결과 예측은 힘들지만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