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던 한화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3으로 꺾었다. 한화는 2회 선두 타자 이범호가 상대 선발 장원준과 볼 카운트 1-3에서 141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 2사 1,3루서 내야 수비 실책으로 1점을 허용한 한화는 3회 2사 후 4번 김태균이 125m 짜리 중월 1점 홈런을 터트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을 찾은 1만 6000명의 부산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5회 2사 만루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 주자 최만호가 홈인,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회 롯데는 1사 후 조성환-이대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카림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뒤집었다. 2-3으로 뒤진 한화의 9회초 공격. 롯데는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임경완을 투입했다. 그러나 임경완의 등판이 재역전의 불씨를 제공했다. 선두 타자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 1루에 나간 뒤 김민재의 투수 앞 강습 타구를 임경완이 1루에 악송구해 대주자 추승우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희근의 희생 번트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대타 이영우의 우전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류현진(6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임경완의 난조에 울었다. 3-2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한 임경완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대호와 조성환은 각각 4안타, 3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