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7일 LG전 깜짝 선발…김재박 감독도 '깜짝'
OSEN 기자
발행 2008.05.06 22: 50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깜짝 선발이다. 6일 잠실 LG전을 마친 후 SK 김성근 감독은 다음날(7일) 선발로 좌완 투수 전병두(24)를 올린다고 발표했다. LG 선발은 장진용. LG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박 감독도 경기 후 이 이야기를 접한 후 "전병두?"라고 되물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재박 감독이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전병두는 지난 4일 발표된 KIA와의 2 대 3 트레이드를 통해 5일 오전 SK에 합류했다. 전병두는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4차례 선발로 나섰다. 12이닝을 던져 1승 3패, 8.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IA에서도 1군 전력에서 제외할 만큼 선발로서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이날 김 감독은 경기 직전 "전날 비디오를 봤는데 잘못된 부분이 2~3군데 보이더라"면서 "아직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한 만큼 기용 여부는 직접 본 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가토 하지메 투수 코치, 김상진 코치와 함께 전병두의 불펜 피칭을 모습을 지켜봤다. 1분도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린 김 감독은 전병두에게 다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언한 것은 물론 투구 모션을 직접 취하며 잘못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특히 릴리스 동작과 피니시 동작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담담하게 "시험등판 성격이라기보다 전병두가 마운드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험등판 의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평소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려는 특성상 분명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불펜 피칭에서 드러난 단점은 물론 경기 중 마운드에서의 취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완전히 뜯어 고쳐놓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과연 SK 일원이 된 후 3일만에 등판하는 전병두의 첫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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