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집중하니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6 22: 51

새롭게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팀 승리에 일조하고 있는 김재호(23. 두산 베어스)가 6일 경기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을 6연승으로 이끌었다. 김재호는 6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전서 8회초 1타점 역전 중전안타로 6-5를 만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두산은 김재호의 결승타에 9회 터진 전상렬의 만루포, 김재호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더하며 11-5로 대승을 거뒀다. 김재호는 경기 후 결승타 상황에 대해 묻자 "커브를 받아쳤는 데 결승타로 연결되었다"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주전 내야수와는 거리가 있었던 김재호는 인터뷰가 어색했는지 조금 긴장한 눈초리였다. 김재호는 2005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상무에 입대해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복귀했다. 2년 간의 복무기간 동안 느낀 것을 묻자 김재호는 "많이 생각하면서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선수가 되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중앙고 시절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김재호는 상무서 주로 2루수로 뛰었다. 김재호는 그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곳에 가던지 팀 스타일에 맞춰야 겠다고 생각했다. 1루를 제외하고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라며 수비에 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김재호는 "고교 시절에는 공격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걸출한 선배들이 많아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공격보다는 수비 훈련을 착실히 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야 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연습보다 실전서 더 좋은 공격이 나오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김재호는 "아무래도 연습 때와 경기할 때의 느낌이 다르지 않나. 경기 시에는 더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김민호 코치께서 항상 기본을 중시하신다. 기본이 되는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공격까지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최근 상승세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목동구장서 경기를 갖기는 처음이라 타구 처리가 다소 어려웠다. 경기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던 것이 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패장 이광환 감독은 "실책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라며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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