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톱스타, 왜 조기 은퇴를 고민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07 07: 09

여배우는 갖가지 스캔들과 구설수에 휘말리기 좋은 최적의 위치에 있다. 대중과 가까이에 있는 듯 하지만 매체를 통해서 존재할 뿐 실제 그들과 대면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니 그들을 지극히 잘 이해하는 이들도 잘 알고 있는 이들도 많지 않다. 그들이 직접 입을 열지 않고서는 그들을 둘러싼 소문의 실체를 알 길이 없다. 티끌만한 이야기는 커지고 커져서 풍선이 되고 ‘펑’ 하고 터져버린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배우 김선아(33)가 “일을 그만두려 했었다”고 고백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 그녀들이 은퇴까지 고려했을 그 심정은 어떨까 김선아는 지난 6일 영화 ‘걸스카우트’의 제작보고회에서 공백기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다는 말을 못하지만 그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며 “그래서 공백기간이 있었고 일을 그만두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의 인생을 접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일을 왜 그만두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것 같다”며 “이렇게 마음을 다치면서까지 일을 해야 할까 싶었다. 구체적으로 솔직하게는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선아는 ‘나훈아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일명 ‘나훈아 여배우 K와의 염문설’에 김혜수와 함께 김선아가 오르내렸던 것. 당시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혜수와 김선아 후배들은 여러분이 말하는 소문 때문에 자살을 할 수도 있다. 그 가족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실을 꼭 잡아달라”고 강하게 당부한 바 있다. 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 이후에 영화 ‘목요일의 아이’에 캐스팅됐지만 제작이 무산됐고 제작사와의 마찰로 수십 억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그 이후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소문과 소송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김선아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현주(30)도 복귀하기 싫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주는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이후 2년여 만에 ‘인순이는 예쁘다’로 대중과 만났다. 그녀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더 쉬고 싶은 생각이었다”며 “나를 안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만 하면 행복할 텐데, 연예인이기도 해서 ‘연예인이라는 삶에 내가 잘 적응하고 있는가’ ‘잘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20대 후반이 돼서 많이 들었다. 내가 내 자신을 예뻐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도 나를 예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불평불만이 많았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30대 한창 나이의 여자 톱스타들도 조기 은퇴를 고민할 만큼 여러 가지 고민들을 안고 사는 게 바로 연예계인 모양이다. crystal@osen.co.kr 김선아(왼쪽)와 김현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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