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이 있다. 두 다리를 그냥 내려놓고 앉는 것보다 다리 한 쪽을 올렸을 때 각선미가 더 살아 보이기 때문이다. 소파나 의자에 앉아서 진행되는 TV 토크쇼 프로그램 등을 봐도 다리를 꼬고 앉은 연예인들이 대부분이다. 또 영화 '원초적인 본능'에서 여주인공 샤론스톤이 섹시하게 다리를 꼰 장면이 나온 후에는 그 자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리가 긴 남성들이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다리를 꼬고 앉으면 세련되고 섹시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러한 자세가 척추와 허리건강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높은데, 여기에 다리까지 꼬게 되면 2배가량의 무게가 한 쪽 골반으로 쏠리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 골반은 늘어나고 당기게 되면서 골반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척추가 휘게 된다. 즉,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면 척추가 심하게 휘어 척추뼈를 받치고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오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은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게 되는데, 만약 이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면 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 ◇ 디스크, 이제 수술 없이 해결 가능해 이처럼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선뜻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나 병원에 가면 수술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가 심하게 아픈 경우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안전하며, 꼭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는 10%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은병원 도은식 원장은 “증상을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의 치료법으로 허리를 잘못 건드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디스크내열치료술, 레이저신경파괴술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허리를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디스크내 열치료술’은 고주파 열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만을 파괴함으로써 통증을 없애주는 치료법이다. 이때 파괴되는 신경은 감각신경이므로 운동에는 지장이 없고, 통증만 선택적으로 없애주어 비교적 간단하게 마무리된다는 설명이다. 시술은 15분이면 끝나고 수술 직후부터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으며 흉터도 남지 않아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며 시술 후 1달 정도 보조기 착용과 함께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면 더 좋다고 한다. 또 ‘레이저 척추관절 신경 파괴술’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관절의 통증을 전달하는 감각신경을 선택적으로 파괴시켜 만성요통을 치료하는 방법이라는 것. 이 시술은 디스크내 열치료술과 마찬가지로 운동에 지장이 없고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며 90%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가지고 있어 타 시술과 비교했을 때 재발률이 낮고 합병증이 거의 없는 방법이라고 전한다. 도은식 원장은 “이처럼 비수술적인 허리치료법은 근육이나 신경의 손상, 통증 등의 부작용이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므로 수술이 불가능한 지병보유자나 고령의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증상을 방치하여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초기에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