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이 아스날 미드필더 알렉산더 흘렙(27) 영입에 성공할 전망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올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눈앞에 둔 인터 밀란의 영입 제안에 흘렙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인터 밀란은 몇 주 간 흘렙에게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약속하며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흘렙은 아스날에서 270만 파운드(약 5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자신의 처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상황은 인터 밀란에 유리하다. 2005년에 개정된 FIFA의 '선수 지위 및 이적에 대한 규정 17조 3항'에 따르면 보호 기간이 지난 선수가 계약을 파기할 경우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 보호기간은 선수의 나이에 따라 결정되는데, 28세 이전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3년 28세 이후에 계약한 선수는 2년의 보호기간이 적용된다. 흘렙의 경우에는 전자가 적용되는데, 이미 2년의 계약기간이 지났으니 흘렙은 다음 시즌이 끝나면 270만 파운드의 연봉만 지불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자동으로 보호기간이 갱신되지만, 최근 흘렙은 팀 동료들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약 아스날이 1120만 파운드(약 224억 원)를 들여 영입한 흘렙을 헐값에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그리고 인터 밀란은 바로 지금 흘렙을 영입하려 한다. 세리에 A를 정복한 인터 밀란에게 남은 과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선수보강뿐이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스'는 흘렙이 이미 인터 밀란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플라미니를 AC 밀란에 빼앗기며 분통을 터트린 아스날이 과연 흘렙의 인터 밀란행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