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벗고 긴장한 ‘상플 시즌2’ 기사회생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07 09: 27

‘상상플러스 시즌2’가 첫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자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며 과거 영광은 도모하고 있다. 6일 방송된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는 ‘문제 내러 왔습니다’가 폐지하고 ‘풍선토크-터질 거예요’가 첫방송 됐다. 게스트들이 직접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출제했던 것과 달리 네티즌이 궁금해하는, 알고 싶어 하는 질문들로 바뀌었다. ‘문제 내러 왔습니다’는 게스트가 문제를 내고 MC들이 답을 맞히는 ‘역발상 토크쇼’였다. 하지만 게스트들이 준비한 문제들 대부분이 신변잡기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문제는 문제를 내고 맞히는데 너무 열중해 문제를 토대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하며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이후 MC들이 한 개 정도의 문제를 준비하기도 했지만 기존 패턴을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 내러 왔습니다’가 폐지되면서 MC들은 잠옷을 벗었고 스튜디오도 더 이상 침실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아니다. 탁자와 의자를 준비해 격식을 차렸고 풍선을 눌러 터지는 사람이 시청자들의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출연진들이 ‘편안함’을 벗고 ‘긴장감’을 입은 것이다. 그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만 했던 출연자들은 조금 거북할지라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질문에 답해야 했다. 첫회에서 탁재훈은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김동완에게 “전진이 바람둥이라는 데 사실이냐”, 솔비에게 “앤디가 사귀자고 하면 정말 사귈거냐”, 신정환에게 “김성은과 왜 사귀자 않냐” 등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 쏟아 졌다. 편안하게 진행하던 MC와 게스트들은 풍선이 터질까 조마조마 가슴을 졸여야 했고 다소 자극적이고 민감할 수 있는 질문과 MC들의 몰아가기 질문 공세에 또 한번 긴장했다. 그 결과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6일 방송분은 29일 7.7%에서 2.8%포인트 상승한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개편 후 매회 소폭씩 떨어지는 시청률로 스트레스 받았던 ‘상상플러스 시즌2’의 제작팀이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싶다. 과연 이 여세를 몰아 과거 예능프로그램 지존으로서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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