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 마일영과 두산 베어스의 '깜짝 선발' 이재영이 7일 목동구장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마일영은 2승 3패 방어율 3.65를 기록하며 히어로즈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구위는 탁월하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3.41에 그쳐 호투하고도 패배의 쓴 맛을 본 경우도 있었다. 마일영은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기보다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가 위력적인 투수다.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손발을 맞춰 볼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마일영 등 선발들이 5이닝 이상을 잘 막아준다면 투수진 운용이 한결 편할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일영이 붙박이 선발이라면 그동안 계투진서 활약해 온 이재영은 '깜짝 선발'이다. 올시즌 중간계투로 8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4.91을 기록 중이던 이재영은 외국인 투수 게리 레스의 갑작스런 임의탈퇴로 인해 지난 2005년 9월 3일 이후 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재영 또한 직구구위가 뛰어난 투수다. 김경문 감독은 "병역 복무로 실전감각이 떨어졌던 이재영이 조금씩 제 감각을 찾고 있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깜짝 선발로 예고한 것은 그의 직구구위가 타자 지향적인 목동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에 있다. 타선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양팀의 3번타자들인 송지만(히어로즈)과 고영민(두산)이다. 둘은 모두 지난 6일 경기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송지만은 지난 4월 20일 롯데전 이후 16일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고영민 또한 4월 11일 LG전 이후 25일 만에 손맛을 봤다. 낮은 마운드 높이에 상대적으로 짧은 펜스거리를 생각해볼 때 승부는 홈런포에 갈릴 공산이 크다. 배명중 시절 목동구장 개장 후 첫 홈런을 친 김동주(두산)가 개인통산 200홈런을 목동서 쏘아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