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영화제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경쟁적으로 한날 한시에 기자회견을 강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대종상영화제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홍보대사 안성기 김아중, 신우철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른 한편 2회를 맞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대한극장에서 이덕화 운영위원장, 차승재 기획위원장, 정범 사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우후죽순으로 영화제가 난립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적으로 두 영화제가 한날 한시에 기자회견을 강행했을 경우, 양측의 영화제 모두에 득이 될 것은 없다. 6일은 각 영화제의 기본 방향을 알리기 위한 첫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대종상영화제 홍보팀의 국병두 팀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 측과 사전에 연락을 했었다”며 “저희 쪽도 충무로영화제 측도 섭외된 게스트들의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것이 힘들어서 기자회견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섭외된 게스트들의 스케줄 조정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홍보대사인 김아중씨와 안성기씨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특히 안성기씨의 경우 너무 바쁘셔서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측은 “대종상 일정을 전혀 모른 채 기자회견 공지를 4주전에 했었다”며 “나중에 대종상 측에서 같은 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에 대해서 확정은 아니고 예정 중이라고 했다. 또 저희는 1차적으로 공지를 한 상태였고 대종상은 공지를 안 한 상태였다. 그래서 저희는 예정대로 진행을 했다. 하지만 대종상 측에서 배우들의 스케줄을 포함해서 일정의 조정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45회 대종상시상식은 오는 8일부터 28일까지 18일간 예심이 진행된다. 총 56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예심을 통과한 30여 편을 가지고 6월 16일부터 12일간 서울극장에서 일반심사위원들이 본심심사를 한다. 6월 27일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9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40여 개국 170여 편이 상영된다. 부분 경쟁을 포함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다. crystal@osen.co.kr 제45회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 안성기(왼쪽)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이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