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0)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7일(한국시간) NBA 사무국은 브라이언트가 기자단 투표 결과 1105점을 받아 889점을 얻은 크리스 폴(뉴올리언스)을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라이언트는 NBA에 데뷔한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MVP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을 4년 만에 서부컨퍼런스 정규시즌 1위에 올려놓았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활약으로 샤킬 오닐이 떠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퍼시픽지구 및 서부컨퍼런스 정상에 등극했다. 1996년 고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NBA로 뛰어 든 브라이언트는 1999-2000시즌부터 레이커스를 이끌고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올 시즌 NBA 사상 최연소로 2만 득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를 펼친 데다 우승 반지를 낄 때도 오닐의 그늘에 가려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레이커스서는 지난 2000년 샤킬 오닐(피닉스 선스)에 이어 첫 MVP를 배출했다. 코비는 레이커스서는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이상 3회), 오닐에 이어 네 번째 수상자가 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