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히어로즈의 2년차 내야수 김남형(20)이 귀중한 적시타를 치고도 실책으로 인해 눈물 흘려야 했다. 김남형은 6일 목동 두산전 5회말 1사 1,2루서 대타로 출장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2-4로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동시에 후속타자 이택근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홈을 밟으며 동점득점을 올렸다. 김남형의 적시타는 히어로즈가 5회 5-4로 역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김남형은 7회초 수비서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잡고도 어이없는 1루 악송구로 타자주자 김현수를 3루까지 진루시키며 지석훈과 교체되어 덕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이 실책은 후속타자 고영민의 좌전안타로 1실점으로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가 되었다. 김남형은 덕아웃서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실점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김남형은 인천고 시절 팀의 톱타자 겸 유격수로 재능을 떨쳤다. 2005년 5월 한국야구 100주년 최우수 고교야구대회서는 주전 유격수로 인천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2006년 9월 쿠바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우승 주역으로도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고 히어로즈 내야 주전경쟁에도 조금씩 이름을 올리던 김남형은 자신의 프로통산 두 번째 타점을 귀중한 때에 터뜨리고도 한순간의 실책으로 인해 덕아웃서 눈물을 흘렸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 카메라는 덕아웃에 앉은 김남형을 비추며 그의 눈물까지 함께 담아 야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남형이 이 기회가 끝은 아닐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경쟁 중인 히어로즈 내야진에 타격 능력과 빠른 발, 주루센스를 갖춘 김남형은 잉여 자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훈련으로 경험을 쌓는 동시에 기량을 다듬는다면 김남형의 수비 또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망주가 흘린 회한의 눈물이 훗날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비자나무 바둑판에 새겨진 실금처럼 더욱 값지게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김남형이 겪은 실패가 앞으로의 성장에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히어로즈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chul@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