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최정·김현수, '리'의 전쟁 3파전
OSEN 기자
발행 2008.05.07 13: 39

'리'의 전쟁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당초 두 명의 '20대 초반 젊은 피' 김현수(20, 두산)와 최정(21, SK)이 주도하던 시즌 초반 최고 타율 경쟁은 이대호(26, 롯데)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4월말까지만 해도 3할1푼2리에 머물러 있던 이대호는 지난 6일 사직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3할7푼6리로 순식간에 타격 선두까지 치고 나왔다. 최정과 김현수는 각각 1리 뒤진 3할7푼5리, 5리 모자란 3할7푼1리로 뒤를 잇고 있다. 안타 1개에 곧바로 순위가 뒤집히는 대접전 양상이다. 시작은 이대호가 가장 좋았다. 이대호는 시즌 개막 2연전이었던 지난 3월 29일과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각각 5타수 4안타, 4타수 2안타를 쳤다. 30일에는 홈런포까지 쏘아올렸고 팀까지 연승을 달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조금씩 타율이 떨어졌다. 시즌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2할대 타율을 기록한 적 없었던 이대호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사직 SK 3연전에서 주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3할 중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사이 최정이 나섰다. 최정은 지난 4일 문학 두산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문학 KIA전에서는 4안타를 기록하며 3할9푼4리까지 뛰어올랐다. 특유의 악착같은 연습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는 스위치히터 변신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지난달 6일 문학 SK전까지 1할대 타율이었다. 11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더니 15일 사직 롯데전부터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 포함 10안타를 몰아쳐 3할 후반대까지 진입했다. 급기야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3안타로 4할5리로 4할 타율을 돌파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약간 주춤한 뒤 지난 6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타율이 확 떨어졌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또 한 번의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김현수의 활약 속에 두산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로 접어든 프로야구 타격 경쟁은 이제 이대호라는 기존 강타자라는 이미지를 최정과 김현수가 도전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된 셈이다. letmeout@osen.co.kr 이대호-최정-김현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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