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래머' 이원희, 베이징 올림픽행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8.05.07 15: 22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의 올림픽 2연패 꿈이 좌절됐다. 이원희는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겸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승자결승서 왕기춘(20, 용인대)에 유효로 진 데 이어 패자결승에서도 김원중(19, 용인대)에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최종결승에 진출한 대표점수 38점의 왕기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원희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패자결승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원희는 패배 후 인터뷰를 거부하는 등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패자결승에서 만난 김원중은 예선 2차전서 이원희가 한판승을 따낸 상대였기 때문에 속이 더 쓰렸다. 이원희는 패자결승에서 다시 만난 김원중에게 체력적으로 열세를 보여 지도 2개를 받고 경기 종료 10초 정도를 남기고 효과 1개까지 더 뺏겨 패했다. 국내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올림픽 우승) 달성과 동시에 48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기록을 수립한 바 있는 이원희는 결국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올림픽 출전권을 놓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이원희(흰색)가 패자부활전에서 김원중에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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