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끝까지 노력했다".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국남녀체급별 선수권대회 겸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73kg급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를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젊은 피' 왕기춘(20)은 올림픽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왕기춘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서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이 경기장에 제대로 오지 않았다. 오늘은 부모님 외에도 누님 2분이 모두 경기장에 왔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힘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도 더욱 키워 올림픽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승자결승서 이원희와 맞대결을 펼친 왕기춘은 여러운 고비를 넘기고 연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왕기춘은 패자결승서 이원희를 꺾고 올라온 팀 후배 김원중(19)에 전광석화같은 빗당겨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결승 경기 내용에 대한 질문에 왕기춘은 "(이)원희 형에게 기술이 걸려서 넘어갔다"면서 "유도는 보는 각도에서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 기술이 크게 걸렸기 때문에 내가 심판이었다면 한판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왕기춘은 "(이)원희 형에게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챙겨주었기 때문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왕기춘은 "올림픽에 나가려면 부상 치료를 열심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면서 "외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