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1등이죠. 아직 고비가 남았습니다. " 르까프 조정웅(31) 감독은 7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을 3-0으로 이기고 단독 선두로 올라간 것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 팀의 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황서 나온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존 원투펀치인 오영종 이제동 이외에 구성훈 박지수 손찬웅 김정환 2진급 선수들의 성장에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르까프는 12개 프로게임단 최강이라고 불리는 오영종과 이제동 원투펀치를 내세워 2007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강력한 원투펀치는 동시에 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2008시즌 돌입과 함께 2진 육성을 천명한 조정웅 감독은 적극적인 신예 기용으로 2007시즌과는 다른 르까프의 팀 컬러를 만들어가고 있다. "3월 비시즌 기간동안 유럽전지훈련과 행사 등으로 타 팀에 비해 연습량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4월달 들어 선수들이 자진해서 스파르타식 훈련에 임하면서 훈련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지만 이제 예전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아울러 시즌 개막과 함께 2진급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구성훈 박지수 손찬웅 김정환 선수의 승률은 60%를 넘어가고 있다.” 조정웅 감독은 2008시즌 전반기의 고비를 오는 12일 CJ전으로 보고 있다. CJ전 승리 여부에 따라 선수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맞붙게 될 CJ전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CJ는 워낙 실력도 좋은 팀이고 2군들이 몰라보게 성장했다. CJ전을 전반기의 고비로 보고 있다. 선수들에게 이번 시즌 들어서 휴무를 2일 이상 준 적이 없다. 12일 경기를 이긴다면 2일 이상의 휴가를 주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