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끝내기' SK텔레콤 3연승 행진, 이스트로 6연패 '수렁'
OSEN 기자
발행 2008.05.07 17: 04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연패를 끊겠다는 다짐보다 앞섰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SK텔레콤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SK텔레콤이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이스트로전서 에이스 전상욱이 서전서 패했지만 2, 4, 5세트 나머지 개인전을 모조리 잡아내고 3-2 역전승을 거뒀다. SK텔레콤은 3연승으로 4승 3패 득실 +1을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스트로는 개막 2연승 이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개막과 동시에 하위권으로 쳐졌던 SK텔레콤은 선봉으로 에이스 전상욱을 내세울 만큼 승리에 대한 욕심이 컸다. 5연패로 11위로 주저앉았던 이스트로도 김동진 코치의 고별전인 만큼 다부진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기선 제압은 이스트로가 했다. 이스트로 선봉 박상우는 빠른 정찰 이후 전진 투 스타포트 전략으로 전상욱을 제압하고 경기의 분위기를 돋웠다. 패할 경우 사실상 상위권 진입이 어려운 SK텔레콤이 2세트부터 총력전에 나섰다. 2세트에 나선 박재혁은 초반 박문기의 공격에 패색이 짙었지만 앞마당 릴레이로 자원을 캐는 집념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스트로가 3세트를 팀플레이를 잡아내며 2-1 앞서나갔지만, SK텔레콤의 저력인 개인전이 남아있었다. SK텔레콤은 강력한 개인전 전력을 내세워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특히 도재욱 김택용으로 이어지는 프로토스 라인은 12개 프로게임단 최강의 프로토스 라인임을 입증했다. 도재욱이 신희승을 아비터 리콜로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텔레콤은 마지막 5세트서 김택용을 대장으로 내세워 짜릿한 3-2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택용은 상대보다 자원력에서 모잘랐지만, 과감한 확장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자신의 특기인 환상적인 견제로 신상호를 흔들었고, 신상호의 드롭은 막아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힘싸움서도 대승을 거두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4주차. ▲ 이스트로 2-3 SK텔레콤 T1. 1세트 박상우(테란, 1시) 승 전상욱(테란, 11시). 2세트 박문기(저그, 7시) 박재혁(저그, 1시) 승. 3세트 서기수(프, 11시)/신대근(저, 5시) 승 고인규(테, 6시)/이건준(9시). 4세트 신희승(테란, 1시)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5세트 신상호(프로토스, 1시)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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