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챔스 8강행 좌절...멜버른과 1-1
OSEN 기자
발행 2008.05.07 20: 50

전남이 멜버른과 무승부에 그치며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 확정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7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멜버른 빅토리 FC(호주)와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은 1승2무2패 승점5점으로 조 1위만 올라가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용광로 축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전남은 경기 초반 멜버른에 선취점을 내주며 쫓기는 경기를 펼쳤다. 원정팀 멜버른은 전반 4분 톰 폰텔야크가 전남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강한 오른발 슈팅이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선취점을 내준 전남은 이후 분위기를 다잡은 뒤 미드필드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에 공세를 펼쳤다. 멜버른은 전남의 공세에 수비적인 전술로 맞서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던 전남은 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스트라이커 고기구가 멜버른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멜버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한 것. 전남의 공세는 후반서도 이어졌다. 반드시 이겨야만 했던 전남은 역전골을 터트리기 위해 멜버른을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멜버른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선수 교체를 통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측면 공격 외에 특별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번번이 전남의 수비에 막혔다. 전남은 후반 36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주광윤이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상용에게 연결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전반 38분 멜버른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도 상대 수비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소득없이 공방을 벌이던 전남과 멜버른은 더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고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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