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전병두가 SK 데뷔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쳤다. SK 데뷔전에 나선 전병두는 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개의 볼넷, 보크 1개를 기록했지만 안타는 1개만 허용한 채 삼진은 4개를 솎아내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병두는 지난 4일 KIA와의 2 대 3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한 지 3일만에 깜짝 등판했지만 예상 외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총 98개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49개)와 볼넷(49개) 비율이 1 대 1이었을 정도로 제구는 좋지 않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병두는 경기 시작부터 연속해서 6개의 볼을 던졌다. LG 톱타자 이대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안치용을 맞아서도 초구가 다시 볼이 들어오자 포수 박경완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전병두를 다독였다. 그러나 다음 공도 다시 볼. 전병두는 7번째 투구만에 첫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지만 역시 볼넷으로 안치용을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엔 가토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전병두의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후 전병두는 이종열을 상대로도 연속 2개의 볼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볼카운트 1-2에서 2루 견제사를 잡아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역동작에 걸린 이대형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종열을 3루 땅볼로 유도, 1루주자 안치용을 2루에서 잡아낸 전병두는 최동수마저 3루 땅볼로 잡아내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김상현을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고 3회에는 1사 후 볼넷을 허용한 뒤 보크를 범했지만 안치용과 이종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2사 1, 2루에서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전병두는 6-0으로 앞선 6회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교체됐다. 그러나 윤길현과 정우람이 나눠 맡으며 무실점, 전병두가 책임져야 할 점수를 없앴다. letmeout@osen.co.kr . . . . .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SK 유니폼으로 새로이 갈아입은 전병두가 선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