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가 깜짝 선발로 나선 전병두의 무실점 투구로 연승을 달렸다. 전병두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7-0 영봉승을 이끌었다. 보크까지 범한 것은 물론 7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4개)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4일 KIA와의 2 대 3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지 3일만에 선발로 나선 전병두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3패)를 챙겼다. 이적 후 첫 승을 거둔 것은 물론 지난달 12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온 3연패도 마감했다. 최고 구속은 147km. 아쉬움은 역시 제구력이었다. 총 98개의 투구 중 절반인 49개를 볼로 채웠다. SK는 전병두에 이어 계투진을 투입, 실점없이 완승을 지켜냈다. 연패 후 다시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24승 8패를 기록했다. 이날 9개의 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SK는 최근 떨어진 타선의 집중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반면 전병두 공략에 실패한 LG는 지난 1일 사직 롯데전 이후 6연패에 빠지며 13승 2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두산경기 이후 홈 5연패. SK는 전병두가 무실점하며 버티자 4회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재상의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SK는 박재홍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재현의 우측 2루타로 3-0까지 앞섰고 상대 선발 장진용의 폭투로 또 1점을 보탰다. SK는 4-0으로 앞선 5회 박재홍의 땅볼, 6회 박경완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씩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6-0으로 리드한 8회에는 조동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하며 쾌투하던 장진용은 4회 갑자기 무너진 채 2사 1루에서 김재현과 교체됐다. 시즌 첫 패. 그러나 박명환 대신 임시선발로 갑작스런 시즌 첫 등판의 기회를 잡은 만큼 가능성을 보여줬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최근 KIA에서 이적해온 SK 선발 전병두가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