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의 붙박이 4번 타자 김태균(26, 한화)이 팀 동료 덕 클락(32)과 더불어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태균은 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3으로 뒤진 6회 선두 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 볼 카운트 2-1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는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9호 홈런. 전날 경기에서 3회 2사 후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6회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태균은 "전날 경기에서 우리 팀 에이스 류현진이 난타 당해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승부 근성을 드러낸 뒤 "상대 투수 손민한 선배가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라서 마음을 비우고 쳤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1일 SK 홈경기 도중 손등 부상을 입은 뒤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 결장했던 김태균은 "아직까지 통증은 남아 있으나 참을 만하다. 컨디션은 70~80% 정도"라고 평가했다. 3연승을 거둔 한화의 김인식 감독은 "선발 송진우가 잘 던졌는데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놓친 것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패에 빠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좋은 야구 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은 대체로 잘 던지고 있으나 팀 배팅이 되지 않는다. 상대 팀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