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연장전 승리로 7연승에 성공한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승리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서 연장 10회 고영민의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둔 뒤 "상대가 초반 좋은 수비를 보여줘서 경기가 어려워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9회초 믿고 내보냈던 대타 오재원이 동점타점을 올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 중 하나였던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날 두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한 2년차 우완 이용찬의 호투에 대해 특별한 칭찬을 보탰다. 김 감독은 "중반 이후에 역전 혹은 동점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선발 이재영이 초반에 나가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이)용찬이가 잘 던져줬다. 용찬이의 호투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1년 간 어려운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고생이 많았던 투수다. 어려움을 겪고 나서 더 강해지듯 고난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아프지 않고 호투해주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7연승 감회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수치적인 연승은 생각지 않겠다.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경기 선발인 (김)명제가 잘 던져준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히어로즈와 두산은 각각 8일 선발투수로 황두성과 김명제를 예고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