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심심하면 공개되는 미국 언론의 '먹튀 리스트'에 '빅유닛' 랜디 존슨(4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올랐다. 몸값에 비해 활약이 저조한 탓에 가차 없이 불명예 명단에 포함됐다. 의 트레이시 링골스비 기자는 최근 소속팀을 괴롭히고 있는 현역 8대 먹튀를 선정해 공개했다. 7년 1억2600만 달러를 받지만 끝없는 부진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된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부상병동으로 8년 1억 2100만 달러 계약을 '실패'로 규정짓게 한 마이크 햄튼(애틀랜타), 연봉 1000만 달러를 받지만 '가난한 구단' 피츠버그에서 쫓겨난 맷 모리스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역시 존슨. 지난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애리조나로 '컵백'하면서 존슨은 2008∼2009년 2600만 달러 계약 연장 선물을 받았다. 올해 1500만 달러를 받는 존슨은 내년에도 1100만 달러가 보장돼 있지만 성적은 바닥권이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부상자명단(DL)예서 시작한 존슨은 빅리그에 복귀해서도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2승1패 방어율 5.06을 기록했다. 투수 평가의 척도인 WHIP는 1.43로 전성기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피안타율을 2할6푼으로 간신히 억제했지만 26⅔이닝 동안 볼넷 11개를 허용하는 제구력 난조 속에 홈런도 4개나 얻어맞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고질인 허리 부상. 지난해 친정팀에 복귀한 뒤 10차례 선발 등판 만에 수술을 받았고, 지난 겨울에도 2번째로 수술대에 누웠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애리조나에 존슨은 '골칫덩이'다. 먹튀 문제로 곤란을 겪는 팀이라면 다저스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3년 4700만 달러를 주고 '모셔온' 제이슨 슈미트가 지난해 6경기 1승4패 방어율 6.31을 기록한 뒤 곧바로 드러누웠다. 설상가상으로 슈미트는 어깨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2년 3450만 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 있지만 슈미트가 몸값을 해낼 전망은 매우 희박하다. 지난 겨울 중견수 영입한 중견수 앤드루 존스도 '문제아'로 꼽힌다. 2년 362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시즌 타율 1할6푼2리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다. OPS 5할2푼1리로 얼굴을 들지 못할 처지다. 슈미트와 존스 영입은 네드 콜레티 단장이 주도했다. 올 시즌 다저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콜레티의 입지가 꽤 위태로울 듯하다. 이밖에 2006년 5년 5500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에 입단했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먼 A.J. 버넷, 2005년 4년 5200만 달러 계약을 안긴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의 '오점'으로 남은 칼 파바노(뉴욕 양키스)도 소속팀을 괴롭히고 있는 선수로 꼽혔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