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김용만, 김정은, 김혜수 등에 이어 배우 김아중도 다큐멘터리내레이션에 도전했다. 김아중은 7일 방영된 KBS 1TV ‘수요기획-신들의 밥상, 크레타 사람처럼 먹어라’ 편의 내레이션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아중의 내레이션은 신선하면서도 프로그램 완성도가 다소 떨어졌다. 이런 상반되는 평가는 비단 김아중뿐만 아니라 김태희, 김용만, 김혜수, 김C, 김영철 등 비전문적이지만 대중성을 갖고 있는 스타들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통과 의례다. 다큐멘터리에 스타들이 참여하면 얻는 것도 많지만 그만큼 잃는 것도 많다. 배우에겐 긍정적 이미지, 프로그램엔 홍보 효과 내레이션에 도전한 스타는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 스타들이 1회성 내레이션 참여로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들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면서 대중들에게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 준다. 김아중은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많을 거라 비춰진다. 김태희가 수요기획 ‘돌이킬 수 없는 땅, 바그바드’에 참여했을 때 그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녀가 이라크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음이 드러났다. 또 김정은이 수요기획 ‘금메달을 향해 뛰어라, 대륙의 올림픽 꿈나무들’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홍보하면서 보여준 운동 선수에 대한 애정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김용만 역시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이미지를 남겼다. 프로그램은 최대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아중, 김태희, 김혜수 등이 참여했다는 것 만으로도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는다. 스타들의 대중적인 인기가 관심을 유도해 딱딱하고 진지할 것 같아 평소 시사 프로그램의 시청을 꺼리던 사람들도 친근감을 갖고 쉽게 다가간다. 부정확한 발음과 미흡한 내용 전달력 성우나 아나운서처럼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떨어뜨린다. 연예인들의 부정확하고 불안정한 발음, 목소리는 시청자들이 내용에 집중하는 데 방해다. 김용만은 MBC ‘갠지스’에서 높은 목소리 톤과 부정확한 발음으로 질타를 받았다. 김태희 역시 불안정한 목소리 등을 지적 받았다. 스타들의 편안한 진행은 매력 요소가 되지만 진지한 내용 전개와 달리 가벼운 느낌을 전달한다. 프로그램 내용과 내레이션이 분리 돼 조화를 이루지 못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시청자들은 익숙한 목소리에 푹 빠져 전달되는 내용보다는 목소리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한다. 스타들에게 내레이션 참여는 1회성 이벤트에 가깝지만 내용과 제작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제작진은 스타들의 대중적 인기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어울리는 이미지의 스타들과 작업해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miru@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