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SBS ‘온에어’를 비롯해 앞으로 방송 예정인 MBC ‘스포트라이트’, KBS ‘그들이 사는 세상’ 등 PD와 작가, 기자 등 방송계 종사자들의 치열한 삶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얀거탑’, ‘히트’, ‘외과의사 봉달희’ 등 전문직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더니 올해에는 전문직 중에서도 방송국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그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갖가지 사건, 사고의 중심인 방송국을 무대로 PD, 작가, 기자, 연예인에 관련한 알려지지 않은 비화나 숨은 노력을 그리는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그 신호탄을 쏘아올린 SBS ‘온에어’는 드라마국 PD, 작가, 연예인, 매니저라는 다양한 직종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주연배우 캐스팅, 대본 및 드라마 제작과정에서부터 PPL, 성상납에 이르는 민감한 이야기까지, 소문으로만 들어왔고 머리 속에서만 상상해왔던 이야기들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는 것. ‘온에어’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종영된 MBC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온에어’처럼 방송국 종사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는 아니지만 톱스타와 매니저를 등장시켜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일상을 접해볼 수 있었다. ‘누구세요’ 후속으로 방송될 MBC ‘스포트라이트’ 역시 방송국 사람들의 이야기다. 국내 최초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들의 직업세계를 리얼하게 보여줄 전문직 드라마로 사회부 여기자가 앵커 자리에 도전해 꿈을 이뤄내는 석세스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손예진, 지진희가 주연을 맡았으며 보도국 기자들의 긴박하고 리얼한 삶을 표현하기 위해 MBC 보도국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변장, 몰래카메라 등 잠입취재 현장과 경찰과의 기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기자들의 대범함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계획이다. 한편 각각 4년, 2년만의 안방복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송혜교, 현빈 주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은 방송사 PD들의 삶을 그릴 드라마이다. 표민수 PD, 노희경 작가 콤비의 이 작품을 통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 현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드라마국 PD들의 치열한 삶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방송 관계자들을 소재로 한 전문직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흥미유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화려해 보이는 방송종사자들의 뒷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온에어(위)와 스포트라이트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