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수 인기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이 ‘해피선데이-1박 2일’에 이어 KBS 1TV 농촌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유윤경 극본, 신창석 연출)에서도 등장하는 등 프로그램 속 카메오 프로그램으로 활약하고 있다. 7일 방영된 ‘산너머 남촌에는’에서는 재곤(홍일권 분)과 길수(박철호 분)가 함께 ‘전국 노래자랑-충남 예산편’에 출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폼생폼사 길수는 ‘전국노래자랑’에서 반드시 일등을 수상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인 것을 알고 재곤에게 함께 출전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출전을 취소하고 이에 재곤과 갈등이 생기지만 ‘제비’를 함께 부르며 화해한다. 두 사람의 ‘전국 노래자랑’ 출연은 실제 촬영장에서 이루어졌다. 송해가 무대에 오른 길구와 재곤, 그리고 재곤의 장모 양산댁(김지연 분)을 반겼다. ‘전국 노래자랑’을 구경온 충남 예산 시민들이 연기자들의 무대를 즐겼다. ‘1박 2일’은 물론 ‘산너머 남촌에는’ 출연진 모두 ‘전국 노래자랑’ 출연이 화합의 계기가 됐다. ‘1박 2일’ 멤버들은 출연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격려했고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대에서는 대중과 하나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산너머 남촌에는’에서는 오해로 마음 상했던 길수와 재건이 한 무대서 노래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김지연은 구수한 사투리를 감칠 맛 나게 소화하면서 항상 등장하는 내고향 특산물 알리미로 활약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스타와 대중들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전국 노래자랑’은 이처럼 극중 인물들이 화합하는 장이 되기도 하지만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이 마음을 교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했다. 1980년 첫 방송을 시작한 후 약 30년 동안 팔도 강산을 돌며 전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던 힘과 노하우의 결과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