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리뷰] 위기의 롯데, 짜릿한 승리로 반전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5.08 10: 16

잘 나가던 거인 군단이 올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롯데는 지난 6일부터 한화와의 안방 대결에서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기록상 2연패이나 자칫 하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해 5월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6-8로 패한 뒤 한화전 7연패에 빠졌던 쓰라린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적인 야구의 적임자 정수근(31)-김주찬(27)이 전력에서 이탈해 타선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최만호(34)와 박기혁(27)을 테이블 세터로 배치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3-6으로 패한 뒤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좋은 야구 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은 대체로 잘 던지고 있으나 팀 배팅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돼 좋은 투구를 선보인 이용훈(31)이 손톱 부상으로 등판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23)을 일찌감치 8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을 해외 전훈 기간 동안 지켜보며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격하는 조정훈의 어깨는 무겁다.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르는 조정훈은 지난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패 1홀드(방어율 6.65)에 그쳤다. 마무리 훈련과 해외 전훈을 통해 한층 성장한 조정훈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화는 우완 양훈(22)을 선발 예고했다. 3승 2패(방어율 6.25)를 거둔 양훈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 5볼넷 1탈삼진 10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3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올 시즌 롯데전에 한 차례 등판, 승패 없이 방어율 54.00으로 난조를 보였던 양훈이 4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 나란히 9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26)과 덕 클락(32)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 이틀 연속 대포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태균은 사직구장 외야 스탠스로 타구를 날려 팀 승리와 홈런 단독 선두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클락도 1일 대전 SK전 이후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으나 언제든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what@osen.co.kr 조정훈-양훈.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