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제' 윤용태, 전투의 달인답게 2연승으로 MSL 16강 안착
OSEN 기자
발행 2008.05.08 19: 58

"아, 여기 약국이 어딘가요. (윤)용태가 긴장된다고 우황청심원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8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2008 MSL' B조 경기가 시작전 한빛 이재균(35) 감독은 경기장에 도착하자 마자 부산을 떨었다. 소속 선수인 윤용태(20)가 불안한 것을 염려했기 때문. 그러나 이 감독의 걱정은 결국 기우에 불과했다. '뇌제' 윤용태는 전투의 달인답게 다양한 패턴의 공격 방법을 보여주며 2연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MSL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MSL서 B조는 다른 조에 비해 굉장히 독특한 조.윤용태 오영종 박영민 허영무 등 조원 4명이 모두 프로토스로 구성됐기 때문. 그동안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프로토스 선수들이 한 곳으로 모여 주목받았다. 특히 윤용태는 최근 상승세의 허영무나 공격적인 오영종, 안정적인 박영민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윤용태는 달랐다. 현란한 전투능력으로 전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갖고있는 것처럼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발한 공격과 탁월한 감각으로 MSL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경기부터 윤용태의 전투능력은 남달랐다. 윤용태는 상대 앞마당 지역에 전진 투 게이트웨이를 소환하는 깜짝 전략으로 박영민의 일꾼 다수와 병력을 제압하며 손쉽게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승자전서는 윤용태의 강력한 전투 능력을 감상할 수 있었다. 상대 보다 확장기지수가 밀리고 업그레이드까지 뒤쳐진 불리한 상황서 힘을 한곳에 밀집시키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윤용태는 초반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려 드라군을 일찌감치 보유했지만 안정적으로 멀티를 먼저 가져간 허영무에게 자원 수급량에서 뒤졌다. 여기다가 자신의 견제에 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허영무의 견제로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윤용태에게는 탁월한 전투 능력이 남아있었다. 중앙 교전서 찾아온 딱 한 번의 기회서 하이템플러의 기막힌 사이오닉 스톰쇼로 대승을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로 윤용태는 7시 지역 확장을 늘리고 아비터를 추가시키며 승리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윤용태는 소모전을 계속 펼쳐 허영무의 전투능력을 완벽하게 상실시키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아레나 MSL 2008 32강 B조. 1경기 허영무(프로토스, 6시) 승 오영종(프로토스, 2시). 2경기 박영민(프로토스, 5시) 윤용태(프로토스, 11시) 승. 승자전 허영무(프로토스, 1시) 윤용태(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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