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를 보니깐 경기력이 안 좋네요. 4강 정도 갈 것 같아요." 8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B조 경기서 1위로 16강에 올라간 윤용태(20, 한빛)는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전투의 달인이라는 평가답게 윤용태는 첫 경기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깜짝 전진 투게이트웨이 러시로, 두 번째 경기는 불리한 상황서 기막힌 전투능력으로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용태는 "첫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두 번째 경기는 많이 불리한 경기였는데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팀 연습생 중에서 이현영이라고 있다. (이)현영이가 알려준 빌드로 첫 번째 경기를 준비했는데 무조건 이길 자신감 이 있었다. 두 번째 경기는 전투로 극복하면서 겨우 이겼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우황청심환을 먹은 것에 대한 질문에 그는 "평소에 많이 먹는것은 아니다. 그런데 긴장되는 경기를 하면 많이 찾게 된다. 지난 프로리그 경기서는 많이 안마셨더니 이영호 선수에게 지더라. 다음부터는 긴장되는 경기때는 많이 마셔야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윤용태는 프로리그와 MSL서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쁜 일정이 몸은 힘들 수 있지만 자신을 단련시키는 것에 최고의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농담으로 인터뷰장 분위기를 밝게 하는 재치도 보여줬다. "프로리그와 MSL 모두를 준비하면 바쁘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계속 준비를 하다보니 바쁜게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능하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프로리그는 기본이고, MSL은 오늘 경기를 보니깐 경기력이 안 좋아서 4강까지만 가겠다(웃음)." 마지막으로 윤용태는 "오늘이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 진거 보다는 이기는 것이 효도라고 생각했다. 더 많이 신경을 써서 오늘 경기를 준비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