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영민, 안정된 경기력으로 허영무 잡고 MSL 16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8.05.08 20: 58

CJ의 맏형 다웠다. '캡틴' 박영민(24)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MSL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8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레나 MSL 2008' B조 경기서 박영민은 첫 경기를 윤용태의 전진 투 게이트웨이 전략에 패했지만, 패자전과 최종전 승리를 거머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영무 윤용태 박영민 오영종 등 프로토스들의 강자들이 모인 B조 경기서 박영민은 자신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꼬인 실타래를 풀듯 상대를 공략하면서 B조 2위를 차지했다. 박영민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윤용태의 강력한 전진 공격에 6분 14초만에 패자조로 밀린 박영민은 마음을 가다듬고 오영종과 일전에 나섰다. 첫 경기의 패배가 약이 되어서일까. 냉정함을 되찾은 박영민은 날카로운 판단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패자전서 박영민은 상대가 확장을 가져가는 동안 자신은 게이트웨이를 늘렸다. 이 판단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중앙지역서 오영종의 드라군을 잡은 박영민은 여세를 몰아 오영종의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최종전으로 올라갔다. 최종전 상대는 허영무. 도박적인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전술로 정평이 난 허영무는 박영민을 상대의 의외의 전략인 빠른 다크템플러를 준비했다. 상대의 전략을 눈치채진 못한 상황서 박영민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허영무가 소수의 병력으로 유인하며 다크 템플러 진입을 시도했지만 박영민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옵저버가 나오기를 기다려 허영무의 전략을 무너뜨린 뒤 오히려 자신이 역 다크템플러 러시로 허영무를 공략했다. 뒤이어 확장 타이밍을 한 차례 늦추고 총 공격을 강행한 박영민은 허영무의 일꾼 다수를 잡아내고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박영민은 상대보다 월등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질럿-드라군과 하이템플러 아칸을 추가해 허영무의 주력을 궤멸시키고 항복을 받아냈다. ◆ 아레나 MSL 2008 32강 B조. 1경기 허영무(프로토스, 6시) 승 오영종(프로토스, 2시). 2경기 박영민(프로토스, 5시) 윤용태(프로토스, 11시). 승자전 허영무(프로토스, 1시) 윤용태(프로토스, 11시) 승. 패자전 오영종(프로토스, 5시) 박영민(프로토스, 11시) 승. 최종전 허영무(프로토스, 11시) 박영민(프로토스,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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