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에는 무언가가 있다. 두산 베어스가 우리 히어로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전서 9회초 터진 최준석의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8승 15패(8일 현재)를 기록하며 SK가 세운 올시즌 팀 최다연승(7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히어로즈는 안방서 3연패를 당하며 시즌 19패째(15승)를 당했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경기는 3회초 2사 2루서 터진 고영민의 좌월 투런으로 균형이 깨졌다. 1회 좌측 펜스를 맞추는 3루타로 고영민은 상대 선발 황두성의 초구 직구(141km)를 공략해 왼쪽 폴대를 맞추는 홈런(비거리 105m)으로 팀의 선제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히어로즈 타선 또한 강했다. 히어로즈 톱타자 이택근은 1사 1루서 상대 선발 김명제의 공을 밀어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1루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인도하며 만회점을 올렸다. 그동안 허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선발 라인업에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이숭용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으로 3-2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클리프 브룸바는 김명제의 4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연속타자 홈런(올시즌 4호, 통산 568호) 기록을 작성하는 동시에 4-2로 점수차를 벌였다. 히어로즈는 5회말 황재균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전준호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상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진루타로 돌변하며 추가점 찬스를 맞았다. 마운드의 김명제는 이숭용을 삼진 처리한 뒤 브룸바를 고의사구로 걸러내며 2사서 만루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속타자 강병식이 김명제의 낮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당하며 아쉽게 기회를 날려버렸다. 8회까지 잠잠했던 경기는 9회초가 되자 다시 달아올랐다. 두산은 히어로즈 마무리 전준호를 상대로 김동주, 홍성흔이 연속 중전안타를 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전준호의 직구를 노려쳤다. 최준석의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결승 스리런이 되며 히어로즈 선수단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두산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진야곱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반면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chul@osen.co.kr '데뷔 첫승' 진야곱, "점수만 안 내주려고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