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인정받지 못한 '전광판 159km'
OSEN 기자
발행 2008.05.08 21: 48

159km의 진실은? KIA 소방수 한기주(21)가 시속 155km짜리 광속구를 뿌리며 확실한 복귀 신고를 했다. 한기주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소방수로 등판해 잇따라 150km대의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16일 만에 시즌 6세이브를 따냈다. 한기주는 3-0으로 앞선 8회초 2사만루에서 손영민을 구원등판했다. 타석에는 3할타자 크루즈. 한기주는 초구부터 6구까지 모조리 직구를 던져 압도했다. KIA 스피드건에는 153km-155km-154lm-154km-152km-154km로 찍혔다. 특히 마지막 154km짜리 몸쪽 직구를 뿌려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그런데 전광판에 무려 159km로 찍혀 눈길을 끌었다. 160km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빠른 볼이었다. 타자 크루즈가 꼼짝도 못하고 당할 정도로 묵직한 볼이었다. 그러나 KIA 구단은 전광판용 스피드건은 정상보다 4~5km가 빨라 공식기록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피드건이 홈플레이트 뒤쪽 기록원실에서 투수쪽으로 약간 비켜있기 때문에 스피드가 다소 높게 측정된다는 것. 더욱이 삼성측 스피드건에도 154km로 찍혀 KIA측의 설명에 무게감을 실어주었다. 다만 삼성측 스피드건에는 이날 한기주의 최고스피드는 156km으로 찍혔다. 한기주는 지난 4월22일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이후 오른쪽 어깨피로로 보름동안 휴식을 취했다. 전날 6-1로 앞선 9회초 시험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했고 이날은 광속피칭과 함께 팀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 사냥에 재시동을 걸었다. 경기후 한기주는 "크루즈를 상대할 때 평소보다 힘을 더 쏟아 전력피칭을 했다. 한 방을 맞으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 갈 상황이었다. 그동안 피칭을 많이 하지 않아 밸런스를 찾기 위해 9회에도 전력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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