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진야곱, "점수만 안 내주려고 했는데…"
OSEN 기자
발행 2008.05.08 21: 50

"그냥 점수나 내주지 말자고 생각했죠" 두산 베어스의 신인 좌완 진야곱(19)이 프로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진야곱은 8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우리 히어로즈 전서 2-4로 뒤진 7회말 선발 김명제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후 9회초 터진 최준석의 역전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올시즌 두산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진야곱은 고교 시절 최고구속 150km 이상의 직구를 던지며 야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프로 입단 후 기대만큼 빠른 공을 보여 주지는 못하고 있으나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특이한 투구폼과 묵직한 볼 끝으로 왼손 계투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시즌 12경기에 출장해 1승 1홀드 방어율 2.70(8일 현재)을 기록 중인 진야곱은 경기 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점수나 내주지 말자는 생각이었다"라며 프로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덤덤하게 밝혔다. 프로 첫 시즌이라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진야곱은 "미리 다 준비해놓고 불펜서 등판을 기다리는 입장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라며 "선배 타자들의 기량이 굉장히 좋다. 그러나 내가 갖고있는 기량을 최대한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로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을 보여줬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3연전 2승 1패 정도면 만족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않게 3연승을 거두게 됐다. 그것도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승리를 거뒀다"라며 "팀에 승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라는 말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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