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8회 결승타' 한화, 롯데 3연전 '싹쓸이'
OSEN 기자
발행 2008.05.08 22: 32

'역전의 명수'. 한화 이글스가 롯데와의 원정 3연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8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위로 올랐고 롯데는 4위로 추락했다. 한화의 뒷심은 단연 돋보였다. 0-3으로 뒤진 한화의 8회초 공격. 패색이 짙었으나 한화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타자 이영우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고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선발 조정훈에 이어 배장호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 외국인 타자 덕 클락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2루서 이범호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완과 김민재가 각각 1루수 파울 플라이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으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한상훈의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롯데 박기혁의 악송구로 1루에서 세이프. 3루에 있던 이범호는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선발 양훈(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에 이어 7회 구원 등판한 윤규진은 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놓쳤다. 이유는 늘 그렇듯 불펜진 난조. 0-0으로 맞선 7회 선두 타자 강민호의 우전 안타, 손광민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정보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롯데 벤치는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던 9번 이승화 타석 때 마해영 대타 카드를 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뒤늦게 선취점을 얻었다. 5일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던 정수근이 우전 안타를 때려 손광민과 정보명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불펜진 난조로 3연패에 빠졌다. 선발 조정훈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구원 투수의 부진으로 시즌 첫 승과 데뷔 첫 선발승의 꿈이 한 순간에 깨졌다. 마해영은 장종훈(한화)-양준혁(삼성)-심정수(삼성)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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