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할 타자를 벗어났으니 2할5푼 타자가 돼야죠". 'SK 스마일맨' 조동화(27)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조동화는 8일 잠실 LG전에 선발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 4-4로 팽팽하던 8회 1사 2루에서 결승타가 된 중전안타를 날려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한 조동화는 1-1이던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루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가 기폭제가 돼 SK는 3점을 뽑으며 4-1로 앞서나갔다. 지금까지의 부진을 한 번에 씻어낸 안타였다. 특히 조동화는 이날 경기 전 "반드시 결승타를 쳐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켜냈다. 스스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이었다. 이로써 조동화는 전날까지 1할9푼2리에 머물렀던 타율을 2할1푼1리까지 끌어 올렸다. 조동화는 "사실 경기 전에 한 말은 농담이었다"면서도 "전날 타격 밸런스가 잡힌 느낌을 받아 좋아질 것 같았고 경기 전 티배팅 때 김경기 코치가 오늘 좋은 타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주셔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조동화는 내일(9일)부터 가질 삼성과의 3연전에 대비해 "나도 잘치고 동생 동찬이도 잘쳤으면 좋겠다"며 "그래도 우리팀이 3연승 혹은 2승 1패를 거둬 상승세를 이었으면 한다. 1할 타자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2할5푼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시원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못한 거 오늘 다해줬다"고 농담섞인 칭찬을 한 뒤 "이제 타격감이 돌아온 것 같다. 5회 3루타로 찬스 만들어 준 것이 컸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