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춘자네 경사났네’, ‘너는 내 운명’, ‘애자 언니 민자’, ‘그 여자가 무서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일일드라마라는 점이다. 9일 종영을 앞둔 MBC ‘아현동마님’은 가족을 부양하며 살아가는 40대 노처녀 백시향(왕희지)이 12세 연하 검사 부길라(김민성)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그 후속으로 19일부터 방송될 ‘춘자네 경사났네’도 행복이란 그림자도 밟아보지 못한 한 여자가 험한 인생역정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시련에 맞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5일 첫 방송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KBS ‘너는 내 운명’도 마찬가지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시력까지 잃었던 고아 처녀 장새벽(윤아)이 운명적으로 각막 이식을 받고 기증자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과정을 그릴 계획이다. SBS ‘애자 언니 민자’ 역시 주애자(이응경)와 주민자(차화연) 두 자매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예정이다. 이처럼 일일연속극에 여자주인공을 내세우는 것은 이제 공식처럼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내용 역시 고난과 역경, 갈등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뤄지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춘자네 경사났네’의 장근수 PD는 “일일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층의 80%가 여자라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를 기획할 때 가장 첫 번째 고려사항이 항상 멋진 여자, 좋은 여자가 등장해야하고 그 여자의 불행을 만들어내는 나쁜 남자가 등장해야한다는 것”이라며 “여자들에게 아부해야 그들이 내 드라마를 많이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주 시청자층인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딛고 이겨내는 주인공을 통해 같은 여자 입장에서 공감을 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 앞으로는 또 어떤 여성들의 이야기가 일일드라마를 통해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hellow0827@osen.co.kr '춘자네 경사났네'의 서지혜(왼쪽)와 '너는 내운명'의 윤아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