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안영학(30)이 돌아온다. 올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그가 팀의 위기를 맞아 부활의 날갯짓을 피고 있다. 안영학이 오는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소속팀 수원 삼성의 13경기 무패행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시절 안영학은 59경기에 출전해 7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리고 그의 기세는 수원으로 무대를 옮긴 올 시즌에도 여전했다. 그러나 부상이 문제였다.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전을 2-0으로 제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안영학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의 빈 자리를 신인 박현범이 꿰차며 수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영학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박현범이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무너졌고, 백지훈은 허벅지 내전근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안영학의 복귀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리고 안영학은 조용히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의 기대도 크다. 차 감독은 안영학이 복귀한다면 박현범의 부상은 큰 걱정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오히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수원 수비의 주축 '통곡의 벽' 마토의 부상이다. 미드필더의 활약에 따라 수비의 부담이 결정되는 만큼 안영학은 조원희와의 찰떡궁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기세다. 반면 이에 맞서는 대구는 최근 무뎌진 상승세를 선두 수원을 꺾고 다시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변병주식 공격축구에 녹아들며 최근 무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장남석과 이근호의 활약을 믿고 있다. 또한 4승 4패 승점 12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수원전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수원전으로 달라질 순위표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