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AC 밀란 회장, 사의 표명
OSEN 기자
발행 2008.05.09 08: 15

이탈리아 역사상 처음으로 3선 총리에 당선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AC 밀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9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AC 밀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는 2004년 개정된 이탈리아 실정법에 따른 결정이다.
그는 "이탈리아 총리직을 맡으면서 난 클럽의 회장직을 내놓을 수 밖에 없게 됐다"며 "아쉽지만 이제 난 AC 밀란의 조언자로 남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역시 같은 이유로 회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2006년 총선에서 0.1% 차이로 좌파연합 프로디 전 총리에게 패하며 회장직에 복귀했다. 결국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AC 밀란 회장직 사임은 어느 정도 예상되던 결과였던 셈이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는 AC 밀란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전히 AC 밀란의 대주주이며, 그의 오른팔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의 뒤에서 AC 밀란을 조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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