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리도 롯데팬 덕 좀 보자’
OSEN 기자
발행 2008.05.09 08: 44

올 시즌 관중몰이의 핵인 롯데 자이언츠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필요하게 됐다. 4월 태풍을 일으켰던 ‘로이스터호’가 5월 들어 기운이 빠지며 힘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주초 한화와의 홈3연전에서 마무리 불안으로 막판 역전승을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죽음의 9연전’의 첫 고비였던 광주원정길에서는 KIA와 1승 1패로 테이프를 잘 끊었으나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쓴 맛을 봤다. 3게임 연속 경기 막판 마무리 부진으로 역전패를 당해 아픔이 더욱 컸다. 순위도 2위에서 4위까지 내려갔다. 의기소침해진 롯데는 아픈 기억을 뒤로 한 채 서울 잠실구장 원정길에 올랐다. 요즘 가장 뜨거운 팀인 두산과 9일부터 주말 3연전을 벌여야 한다. 두산은 주초 우리 히어로즈와의 3연전서 9회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달리며 롯데를 제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가장 잘나가는 두산을 맞아 롯데가 선전해야할 처지이다. 이런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최고의 팬으로 정평이 난 롯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다. 부산 사직 홈구장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상대팀을 압도하는 열성적인 응원을 벌이는 롯데 팬들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주말 3연전을 맞아 롯데 팬들을 그라운드로 적극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한 두산 구단도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9일 그룹사인 두산 인프라코어의 날을 시작으로 10일에는 탤런트 박예진의 시구를 기획하는 등 관중몰이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특히 11일에는 요즘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한영씨를 시구자로 모시는 한편 롯데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올드 유니폼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11일(일) ‘추억의 올드 유니폼 행사’는 롯데자이언츠 구단과 합의하여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양팀이 함께 예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러 잠실야구장을 찾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예전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미 부산에서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때 입었던 예전 유니폼을 부활시켜 인기를 끈 여세를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재현할 태세이다. 두산도 이 행사를 위해 9일(금)부터 3일간 OB시절 유니폼, 모자, 우승 페넌트 등 추억의 OB베어스 구단 상품을 1루 내야 출입문 앞 광장에서 염가 판매한다. 11일 롯데 팬들과의 응원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대비이다. 롯데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으로 타구단이 관중 유치에 혜택을 볼 때 “우리도 롯데 덕 좀 보자”며 잠실구장 롯데전을 기다렸던 김경문 두산 감독이 이번 3연전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현재 15만6561명으로 롯데, LG, SK 등에 이어 관중 4위를 마크하고 있는 두산이 이번 롯데와의 3연전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궁금하다. 지난 5일 잠실 라이벌 LG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만원관중을 이뤘던 잠실구장이 다시 한 번 가득 채워질지도 주목된다. sun@osen.co.kr 사직구장과 잠실구장을 가득메운 롯데와 두산 팬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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