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구덕 경기' 부산, '옛 영화 재현'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5.09 09: 03

과거 대우 로얄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6년 만에 구덕운동장서 홈경기를 치르는 부산 아이파크가 홈 팬들의 승리 갈증을 씻어낼 각오를 불사르고 있다. 오는 11일 부산 구덕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진다. 황선홍 감독과 안정환을 영입해 분위기 쇄신을 노린 부산은 1승3무4패 승점 6점으로 11위에 머물고 있다. 부산은 공격력이 성장한 대신 수비진이 붕괴되며 뒷심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안정환이 퇴장에 따른 징계로 여전히 경기에 출전할 수 없지만 정성훈이 최근 4경기서 2골 2도움으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공격력은 걱정할 일이 별로 없다. 또 이승현이 지난 8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서 2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부산은 지난 2000년 9월 30일 이후 대전과 홈 경기서 1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전성기 시절 영광을 누렸던 구덕에서 부산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심산이다.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20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둔 대전 시티즌의 김호(64) 감독은 최근 며느리와 손자를 교통사고로 잃는 변을 당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조광래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을 수 없었던 경남에 패배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이 팀 분위기를 다잡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스타 플레이어 대신 조직력으로 승부를 거는 대전이기 때문에 힘든 처지에 놓인 스승을 위해 선수들이 심기일전하는 정신적 무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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