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찬스' 맨유, 40년 전과 닮았네
OSEN 기자
발행 2008.05.09 09: 12

[OSEN=런던, 이건 특파원] 누군가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다. 역사 역시 인간사가 누적되는 것인만큼 시대의 발전에 따라 약간 다를 뿐 본질적인 것은 같다는 말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지금 상황이 40년 전 1968년과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올 시즌은 첼시와 두 개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반면 당시에는 상대가 각기 달랐다는 점이다. 40년 전 1967~1968 시즌 맨유의 리그 경쟁 상대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였다. 양 팀은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시즌 최종전인 42라운드(당시 22개팀)를 앞두고 있었다. 양 팀 모두 승점 56점(당시는 승리가 2점)으로 동점이었다. 최종전은 1968년 5월 11일 같은 시간에 열렸다. 90분의 시간이 지난 후 웃음을 지은 쪽은 맨시티였다. 당시 조 모서 감독이 이끌던 맨시티는 뉴캐슬과의 원정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반면 매트 버스비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우승컵은 승점 58점을 기록한 맨시티에 돌아갔다. 리그 우승에 실패한 맨유는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는 우승을 거두었다.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클럽스 컵(챔피언스리그 전신) 결승에서 맨유는 벤피카를 4-1로 꺾었다. 뮌헨 참사 이후 10년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었다. 40년 전 더블 크라운 찬스에서 유럽 대회 우승만 일구어낸 맨유. 이번 더블 찬스에서는 과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할까? bbadagu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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