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이종욱, 신구 '쌕쌕이' 대결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8.05.09 13: 53

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두산의 주말 3연전. 두산의 신구 '쌕쌕이' 정수근(31, 롯데)과 이종욱(28, 두산)의 톱타자 경쟁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정수근과 이종욱의 공통점은 반달곰 군단의 톱타자를 경험했다는 것.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1995년 OB(두산 전신) 유니폼을 입은 정수근은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반달곰 군단의 톱타자로 명성을 떨치며 '쌕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5년과 2001년 한국 시리즈 우승의 주역.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국내 최고의 준족으로 군림했다. 최연소 도루 기록은 모두 정수근의 몫. 지난 달 15일 사직 두산전에서도 1회 2루 도루에 성공해 최연소(31세 2개월 26일) 450도루 기록을 세웠다. 정수근은 2003년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롯데에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적 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되었던 정수근은 올 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무한 신임 속에 거인 군단의 톱타자로서 자리매김했다. 구속을 싫어하는 정수근을 믿고 맡겨 주는 로이스터 감독의 스타일과 찰떡 궁합을 이루는 것. 8일까지 타율 2할9푼1리(103타수 30안타) 8타점 23득점 5도루. 지난 5일 광주 KIA전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어 2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8일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이 아쉽게 역전패 당했으나 그의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방출의 아픔을 겪고 2006년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종욱은 데뷔 첫 해 타율 2할8푼4리 110안타 1홈런 32타점 76득점 51도루로 두산의 돌격대장으로 자리 잡았다. 거침 없는 베이스 러닝으로 그해 최고의 대도에 오른 이종욱은 지난 시즌 외야수 골든 글러브와 올림픽 대표팀 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 시즌 개막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3할1푼1리(8일 현재)까지 끌어 올렸다. 득점 2위(30), 최다 안타 6위(41개), 도루 3위(12개)로 톱타자로서 부족함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4타점 4득점 1도루로 팀의 8연승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30대를 대표하는 톱타자 정수근과 20대 최고의 돌격대장 이종욱이 이번 주말 3연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 . 정수근-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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