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홈팬들을 찾는다. 부산은 오는 11일 구덕 운동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9라운드 대전과의 경기서 많은 이벤트를 통해 부산의 축구 열기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구덕운동장은 부산축구의 성지로 불리우며, 많은 올드팬들에게 아직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장소로, 프로축구 경기는 2002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또한 황선홍 감독이 선수시절 해트트릭을 기록한 장소이기도 하며, 안정환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MVP를 차지하고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곳. 그러나 아쉽게도 안정환이 구덕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이번 대전전에서는 볼 수 없다. 이에 안정환이 직접 나서 경기 전 팬 사인회를 제안했다. 안정환은 "구덕운동장은 내가 프로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비록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팬사인회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또 부산은 10년 전 당시의 파란색 유니폼을 특별히 제작해 구덕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90년대 중반 바람 같은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며 구덕운동장을 누볐던 왕년의 스타 정재권이 시축에 나서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부산 아이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