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FIFA의 '6+5룰' 거절
OSEN 기자
발행 2008.05.09 16: 07

EU(유럽연합)와 FIFA(국제축구연맹)가 외국인 선수의 출전 제한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EU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6+5룰'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블래터 회장은 외국인 선수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그는 최소한 6명 이상의 자국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유럽 축구의 안정된 실력을 보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른바 '6+5룰'이다. 그러나 EU는 "국적으로 선수의 출전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인종 차별을 낳는다"고 말하며 FIFA의 제안에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EU는 노동자가 가지고 있는 이주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은 당연하며, 축구 선수가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또한 EU는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 및 UEFA컵에 참가하는 클럽들의 선수단에 최소한 4명의 자국선수들을 포함시키도록 하고 있는 '자국선수 룰'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FIFA에 전달했다. 한편 이번 EU의 결정에 블래터 회장은 "외국인 선수들의 출전 제한은 위법이 아니다"고 반발해 이달 말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FIFA 총회는 '6+5룰'로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제프 블래터 FIF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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