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승엽의 부진은 기술 아닌 심리적 부분"
OSEN 기자
발행 2008.05.09 19: 02

"승엽이의 부진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위축된 것이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이승엽을 지도했던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의 부활을 위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가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나 "승엽이가 지바 시절에는 2군에 내려가자마자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상승세를 타고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참가,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 12타점 5득점으로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정규 시즌에서 타율 1할3푼5리(52타수 7안타) 2타점에 그쳐 지난 달 14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엽은 김기태 2군 타격 코치와 함께 부활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본인에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지바 시절에는 제대로 활약하지 못해 팀에서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요미우리에서 승엽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줘 스스로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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