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레리 2실점 완투' 롯데,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5.09 21: 36

'로이스터의 아이들'은 강했다. 특히 믿음을 사지 못했던 외국인 선발 마티 매클레리는 잠실벌서 완투승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서 9이닝 동안 2점만을 내주며 완투한 선발 매클레리의 호투와 1회 카림 가르시아의 선제 결승 스리런 등 장단 10안타로 9득점한 타선 집중력에 힘입어 9-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며 4위까지 밀려났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17승 14패(9일 현재)를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탔다. 반면 두산은 8연승 행진을 멈추며 15패(18승)째를 기록했다. 3연패를 끊기 위해 각오를 다진 롯데의 화력은 대단했다. 롯데는 1회초 2사 1,3루서 카림 가르시아의 우중월 스리런(시즌 8호, 125m)으로 화끈한 선제점을 올렸다. 이승학의 높은 직구(139km)를 당겨친 가르시아의 파워가 돋보였다. 두산 또한 1회말 김현수의 우익수 키를 넘는 3루타에 이어 고영민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연패를 끊겠다는 롯데의 집념이 연승을 이어가려는 두산의 그것에 비해 더욱 강렬했다. 롯데는 2회초 1사 1,2루서 정수근의 1타점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의 좌월 솔로포로 일찌감치 5-1을 만들었다. 특히 이대호의 홈런은 빨랫줄 같은 홈런 타구로 왼쪽 담장 너머에 꽂혔다. 이승학의 초구 높은 직구(144km)를 노려친 이대호의 배팅이 인상적이었다. 롯데는 5회 2사 1,3루서도 바뀐 투수 금민철의 폭투에 힘입어 3루주자 조성환이 홈을 밟아 6-1로 점수차를 벌려 놓은 뒤 8회 박기혁의 우중간 3루타와 정수근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점씩을 더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8회말 1사 1,3루서 나온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에 3루주자 고영민이 홈을 밟으며 만회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무리가 있었다. 롯데 선발 마티 매클레리는 9이닝 동안 125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 2008시즌 완투 리스트에 네번쨰로 이름을 올리는 동시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최고 147km에 달한 직구를 자신있게 던졌고 여기에 초반 타선지원까지 확실하게 받으며 값진 완투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2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다시 한 번 '승리 후 패배'의 공식을 떨치지 못하며 롤러코스터 안전바를 올리지 못한 채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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