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마님’ 뮤비형 결말, 시청자 “황당”
OSEN 기자
발행 2008.05.09 22: 01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이 9일 20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결말에 쫒기든 표현된 뮤비형 결말에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9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위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 혜나(금단비 분)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친엄마(김보연 분)가 충격으로 자살하고, 석기(최재호 분)와 미녀(박재롬 분)는 결국 결혼에 성공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시향(왕희지 분)은 뇌출혈에 임신성 고혈압에 겹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지만 다행히 길라(김민성 분)와 아들을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장면들은 비교적 상세히 다루어졌으나 그 밖에 나머지 다른 출연자들의 결말은 짧은 뮤직비디오 형태의 영상으로 처리돼 종전의 영상과는 이질감을 느끼게 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연결이 너무 억지스러웠다. 결말을 보고 당황했다” “잘돼서 다행이지만 마지막이 너무 급마무리 됐다. 5%아쉬운 결말이다” “‘하늘이시여’나 ‘인어아가씨’는 그렇다고 쳐도 이 드라마는 너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연출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는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몇몇 시청자들은 이 같은 결말에 대해 당초 계획했던 종영 날짜에서 무리하게 3주 앞당겨진 데 원인을 두기도 했다. 지난 10여개월 동안 수많은 구설수를 남겼던 ‘아현동 마님’은 이제 종영됐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황당함으로는 잊을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됐다. 오는 19일부터 ‘아현동 마님’의 후속으로는‘춘자네 경사났네’가 방송된다. y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