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스, SD서 전격 방출 '세월무상'
OSEN 기자
발행 2008.05.10 05: 3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16년 커리어를 자랑하는 베테랑 좌타자 짐 에드먼스(38)가 소속팀에서 쫓겨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0일(한국시간) 에드먼스를 조건없는 방출(release)로 내보내고 포틀랜드(트리플A)에서 또 다른 외야수 조디 게럿을 호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드먼스는 정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에 새롭게 자리 잡았지만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26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1할7푼8리 1홈런 6타점으로 끝모를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샌디에이고는 전력 강화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에드먼스를 전격 포기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승률 3할4푼3리(12승13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꼴찌다. NL 서부 1위 애리조나에는 무려 11경기차 뒤져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1993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에드먼스는 통산 타율 2할8푼6리 363홈런 1127타점을 올린 강타자. 2000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적 첫해 타율 2할9푼5리 42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34세이던 2004년에는 타율 3할1리 42홈런 111타점으로 커리어 최고 성적을 다시 갈아치웠다. 하지만 2006년 19홈런 지난해 12홈런으로 파워가 크게 줄더니 올 시즌 단 1개의 타구만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노쇄화를 막지 못했다. 올스타에 4회 선정된 에드먼스는 특히 뛰어난 중견수 수비 능력으로 골드글러브를 8차례나 수상했다. MVP를 받아보지 못했지만 2000년 MVP 투표에서 4위, 2004년에는 5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에드먼스의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 돈을 전액 감수하면서까지 에드먼스를 포기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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